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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선거 등록에 유효한 여권 필요"

지난 2일 마감된 2차 재외국민 모의선거 등록과정에서 유효한 여권의 필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한인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진승엽 뉴욕총영사관 재외선거관은 “일부 영주권자들이 지참한 여권이 유효기간이 지나 재외선거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반드시 유효한 대한민국 여권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재외선거에 참가할 한인들은 소지하고 있는 여권의 유효기간을 꼭 확인해야 한다. 이번 등록기간 동안 뉴욕에서는 영주권자 21명, 국외부재자 46명 등 총 67명이 등록을 마쳤다. 당초 50명을 기준으로 계획했으나 이를 초과했다. 이들은 선거인 명부 열·공람 기간을 거쳐 선거인 명부가 확정되면 모두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진 선거관은 “이번 모의선거 과정을 통해서 이런 문제점을 발견한 것이 다행”이라며 “한인들 가운데 여권 쓸 일이 별로 없어 유효기간이 지나도록 갱신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 이에 대한 조치와 교육이 앞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도입한 시스템은 중앙선관위, 행정안전부, 외교통상부 등 한국 정부부처 8곳의 전산망이 서로 연결돼 총영사관에 등록 신청하는 첫 과정에서 여권을 스캔하면 한국 내 주민등록의 말소여부가 바로 확인되는 장점이 있다. 국외부재자와 주민등록이 유효한 영주권자는 내년 총선에서 비례대표뿐만 아니라 지역구 의원 선거에도 참여할 수 있다. 진 선거관은 내년 재외선거의 경우 등록기간이 선거 전 150~60일 사이의 91일간이므로 초기에 공관에 와서 등록하는 사람은 여권에 문제가 있어도 여권재발급이나 갱신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모의선거 투표는 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총영사관에 마련될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박기수 기자 kspark206@koreadaily.com

2011-06-03

6월 30일 재외국민 모의선거…선거인 등록 내달 2일까지 하세요

주미한국대사관은 내년도에 실시하는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준비상황을 최종점검하기 위한 모의선거를 내달 30일에 실시한다. 선관위는 이번 모의선거를 통해 선거와 관련된 예상 문제점을 미리 파악해 보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주미대사관과 총영사관을 비롯한 해외공관들은 내달 2일까지 모의재외선거의 선거 등록신청과 국외부재자신고를 접수처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7일과 8일 이틀 동안 선거인명부와 국외부재자신고인명부를 작성하게 된다. 재외선거인 등록신청대상자는 해당 공관을 직접 방문하여 등록신청을 해야 하지만 국외 부재자의 경우에는 우편신고도 가능(우편신청은 2일까지 공관에 도착해야 함)하다. 신청시에는 신청신청서, 여권사본과 함께 비자, 영주권증명서, 장기체류증 사본 또는 체류국의 외국인등록부 등본이나 외국인등록증 사본 중 하나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신고신청서는 주미대사관 영사과 민원실에서 직접 수령하거나 대사관(www.koreaembassy.org)과 선관위(www.nec.go.kr), 재외선거(ok.nec.go.kr)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모의투표는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대사관 영사과 민원실에 마련될 투표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투표용지는 등록된 투표참가자들에게 14일까지 우편으로 발송될 예정이며 투표 참가자들은 투표용지와 발송용 봉투, 회송용 봉투, 여권을 지참해야 한다. 이용성 기자

2011-05-27

"재외선거 투표소 확대할 것"…국회 정치개혁특별위 대표단 동포간담회

“추가 투표소 확대는 확정적이고 순회투표소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우편투표는 아직 확답을 줄 수 없습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재외선거를 앞두고 입법자료 조사차 뉴욕을 방문한 이경재(한나라당)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은 27일 맨해튼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을 비롯해 김정훈(한나라당)·김혜성(미래연대) 의원, 추영광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기획관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국회 대표단은 LA와 워싱턴DC를 거쳐 이날 뉴욕에서 12명의 한인 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재외선거에 대한 한인사회의 입장과 개선 요구 등을 들었다. 이 위원장은 “재외선거에서 동포들이 참정권을 최대한 실현할 수 있도록 투표율을 높이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대선에서 때로는 몇 십만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등 재외선거 결과가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도 높은 만큼 공정한 선거에 더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한인단체 대표들은 유권자 등록 간소화와 투표소 증설, 우편투표와 부재자 투표 도입 등 투표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들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추가 투표소 문제는 선관위와도 이미 사전조율이 끝난 만큼 확정적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특수한 환경에 놓인 지역의 공관에 대해서는 대체투표소를 운영하는 것도 원칙적으로 확정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투표기간이 6일이나 되는 만큼 필요하다면 순회투표소를 운영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동포들이 가장 원하는 우편투표에 대해서는 공정성이 담보되기 어렵기 때문에 당장 실시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태도를 표명했다. 그 대신 선거인 등록에 있어서는 현지 공증인 제도를 활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본인 신분만 정확히 검증할 수 있다면 우편등록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유보적 답변을 내놨다. 박기수 기자 kspark206@koreadaily.com

2011-05-27

재외국민 지역구 선거 '뒷북' 논란

한국 정치권이 재외국민의 지역구 선거 참여를 놓고 뒤늦게 논란을 벌이고 있다. 2007년 헌법재판소는 재외국민에게 선거권을 부여하지 않는 공직선거법 관련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고, 이에 국회는 2009년 2월 정치개혁특위(정개특위)와 본회의를 거쳐 공직선거법 등 3개 법을 개정했다. 개정된 법에 따르면 19세 이상 모든 영주권자에게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비례대표 투표권을 부여하는 동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일시 체류자는 물론 국내 거소신고를 한 영주권자에게도 외국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14~15일 이틀간 뉴욕 등 전세계에서 치러진 모의재외국민선거에서도 일시 체류자들을 상대로 지역구 투표가 진행됐다. 그러나 당시 정개특위 위원이었던 민주당 최인기 의원은 8일 “여야 합의 때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재외국민은 비례대표에 한정해 투표를 할 수 있게 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도대체 누가 여야 합의를 무시하고 어떤 경로로 관련 조항을 끼워 넣은 것인지 당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철저히 규명하겠다”며 “정부 여당이 재외국민의 지역구 투표권을 허용하려는 것은 표를 절도하려는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한나라당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해당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여야가 함께 구성한 정개특위에서 협의를 통해 만든 내용”이라며 “당시 여야의원 163인의 찬성으로 법 개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여야 합의로 개정한 것인데 이제 와서 누군가 관련 조항을 끼워 넣었다고 말하는 것은 수업시간에 잠자고 있다가 배우지 않은 문제가 시험에 나왔다고 핑계 대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

2011-02-08

재외국민투표 때 아닌 '논란'…영주권자 지역구 투표 놓고 여야 다른말

내년 4월 총선부터 도입되는 재외국민 참정권을 두고 한국 여야 간에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09년 법 개정 당시 해외 영주권자에게는 정당투표(비례대표)만을 허용하기로 했다는 야당의 주장과 달리 영주권자도 국내 거소신고가 돼 있으면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까지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여야간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당시 국회의원의 경우 재외국민 투표권은 비례대표에 한정했다. 여야 합의를 무시하고 어떤 경로로 관련 조항을 끼워 넣은 것인지 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재외국민 투표 방식에 대해 당시 정치개혁특위가 협의했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해당 개정안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협의를 통해 만든 내용”이라며 “여야가 선거권의 확대에 대해서 특별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통과시켰다”고 주장했다.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따라 지역구 의원 투표가 가능해진 해외 영주권자는 6만 5천여 명 수준. 이들 중 대다수가 투표의 향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도권에 주소를 둔 데다 이들의 성향에 대한 여야의 판단이 다르기 때문에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주현 기자

2011-02-08

추가 투표소에 경찰 배치한다…내년 재외선거시 권총으로 무장하고 치안유지

내년 재외선거에서 추가 투표소가 설치될 경우, 해당지역은 로컬경찰이 치안유지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LA총영사관(총영사 김재수)에 따르면 공관 외의 장소에 투표소가 추가로 설치될 경우 정복을 입고 권총으로 무장한 로컬경찰이 투표소 주변에 배치된다. 현재 LA총영사관에 협조를 약속한 경찰국은 애리조나주 피닉스, 투산, 세도나 그리고 네바다주의 라스베이거스 등이다. 이처럼 로컬경찰의 협조를 구한 것은 공관 외의 투표소에서는 한국 정부의 사법권이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관의 경우에는 누군가 투표함을 강탈하거나 무단으로 난입해 선거를 방해할 경우 한국영토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제재하거나 체포하는 등 한국 사법권의 발동이 가능하다. 따라서 LA총영사관측은 투표소가 확대될 것에 대비해 해당 지역의 사법권을 갖고 있는 로컬경찰들의 협조를 미리 구해 놓은 것이다. 김재수 총영사는 “투표소 설치가 예상되는 지역의 경찰국장들과 만나 미리 협조를 구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며 “파견되는 경찰관의 추가근무 수당은 행사진행 요원 인건비로 충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LA총영사관이 국무성에 의뢰한 결과, 재외선거를 치르는데 있어 로컬경찰이 공관이 아닌 지역에서 치안업무를 맡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2011-01-13

첫 재외국민선거 관리관…중앙선관위 4월에 파견

내년 처음으로 실시되는 재외국민 선거(4월 총선·12월 대선)를 앞두고 재외선거 사무를 관리, 감독할 ‘재외선거관’이 오는 4월 LA총영사관을 비롯한 세계 각 공관에 파견된다. 7일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양승태)는 최근 55개 공관에 파견할 ‘재외선거관’ 55명을 선발해 사흘 일정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는 등 일련의 직무교육을 실시한 뒤 4월 초 현지로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외선거관은 서울시 선거연수원에서 약 2개월 간 선거관리 업무 외에 현지어 학습, 외교통상부가 실시하는 주재관 교육 등을 받고 제18대 대통령 선거(2012.12.19) 때까지 공관 내에 한시적으로 설치되는 재외선거관리위원회 소속으로 약 21개월간 파견 지역에서 활동하게 된다. 외교통상부 등과 부처 협의로 확정될 55개 공관 후보지 중에는 미국과 일본이 10곳으로 가장 많다. 미국은 LA총영사관 외에 시애틀, 뉴욕, 시카고, 호놀룰루 등이, 일본은 도쿄 대사관, 오사카, 고베 총영사관 등이 포함돼 있다. 정부는 내년의 19대 총선부터 재외 선거인 제도가 적용됨에 따라 총선 180일 전인 오는 10월14일 각 해외공관에 재외선거관리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다. 재외선관위는 투표관리와 감독, 선거범죄 예방과 감독 업무를 담당하며 선관위가 현지 재외국민 중 지명하는 2명 이내, 국회에 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이 추천하는 각 1명, 공관장 또는 공관원 중에서 추천하는 1명 등으로 구성된다. 또 재외 선거인 등록신청과 국외 부재자 신고도 내년 11월13일부터 시작된다. 선거법에는 재외 선거인과 국외 부재자가 선거 전 150일부터 60일 사이에 각각 등록신청과 신고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신승우 기자

2011-01-07

"모의 투표 보니 재외선거 문제…우편등록 등 강력히 추진할 것"

2012년 한국 총선 및 대선을 앞두고 실시된 '모의 재외선거' 결과, 우편 등록 등을 골자로 한 재외선거 관련법의 개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의선거에 참여했던 유권자 중 다수가 투표를 하기 위해 총 2번씩 공관에 방문해야 하는 비효율적인 선거방식을 지적하고 나서자 이번 모의선거를 참관한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관련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혀 그 가능성을 높였다. 현재 국회에는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대표발의한 ‘우편 또는 인터넷 선거인 등록’ ‘추가투표소 설치’ 등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상정된 상태이다. 하지만 이 법안은 각 당의 이해관계에 맞물려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으며 올 해를 넘길 경우 예산을 배정받지 못해 2012년 재외선거는 현재 치러진 모의선거와 똑같은 방식으로 치러질 수 밖에 없어 이번 정기국회에서의 통과가 절실한 상태다. 한나라당 조진형(3선·인천 부평갑) 의원은 16일 LA한인타운 로텍스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우편등록제도나 추가투표소 설치 등 재외선거와 관련된 법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LA에서 열린 모의선거를 참관해 본 결과 2번씩 공관을 방문해야 하는 투표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유권자들이 많았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우편등록제도, 추가투표소 설치 등의 재외선거 개정안을 올 해 안에 통과시키도록 당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재(비례) 의원도 “2012년 4월 첫 재외선거가 시작되지만 선거인 등록은 선거 150일 전인 내년 11월부터 시작된다”며 “따라서 올 해 정기국회에서 예산을 배정받지 않으면 비용이 많이 드는 추가투표소 설치 등은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부연했다. LA에 파견 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갑종 주무관도 "모의선거 과정에서 투표를 위해 2번 공관에 방문하는 제도에 불만있는 유권자들이 많았다"며 "수렴한 여론을 종합해서 법개정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 의원과 이 의원은 이날 오후 7시 가든스윗 호텔에서 한인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동포간담회를 가졌으며 동부지역 한인사회 방문을 위해 오늘(17일) 워싱턴 DC로 출발한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

2010-11-16

LA온 조진형·이은재 의원 "유권자 등록이라도 우편으로 할수 있게 법안 상정"

몇시간씩 운전해 투표는 안돼…투표소 늘려 불편함 개선해야 우편투표 직접선거 원칙 위배…해외 유권자들 홍보 강화돼야 해외동포 성향 보수적 판단해…투표율 제고 야당에서 소극적 15일 오전 11시 LA총영사관 2층에 설치된 모의 재외국민선거현장. 이날 모의선거 현장에는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과 이은재 의원이 참석해 선거과정을 살피고 유권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현장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조 의원과 이 의원에게 투표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함과 홍보부족 등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전달했다. 조진형 의원은 현재 한나라당의 해외동포정책을 총괄하는 재외국민협력위원회 위원장이다. 법사위 소속인 이은재 의원은 LA인근인 클레어몬트에서 박사학위를 받아 LA현지 사정에 밝은 편이다. 두 의원은 LA, 워싱턴 DC, 뉴욕, 캐나다 토론토를 거치며 해외한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조진형 의원은 "재외국민선거를 홍보하고 한나라당의 해외동포정책을 알리기 위해 이번에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은재 의원은 "투표에 참여해 감회가 깊다는 한인들이 많았다. 하지만 모의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부족한 부분은 수정, 보완을 해야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 - 해외공관에서 치러지는 모의 재외국민선거를 직접 참관해보니 어떤가. "투표소가 잘 정리됐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투표에 참가한 인원이 예상보다 적은 것 같다. 모의투표를 위해 등록된 인원이 많다고 해서 기대를 했다. 등록만 하고 실제 투표참여로 이어지는 수는 많지 않는 것 같다." (이와 관련, 모의선거를 앞두고 할당된 유권자 수를 채우기 위해 공관 관계자들과 주재원, 지상사 직원들이 대거 선거등록을 했지만 실제 투표 참여는 많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직접 선거 현장에서 유권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어떤 점들을 말하던가. "투표용지 없이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등록 유권자에 투표용지를 집으로 보내는데 등기우편으로 보낸다. 많은 한인들이 일을 하느라 등기우편이 배달되는 낮에는 집에 없는 경우가 많아서 투표용지를 못 받은 것 같다." - 투표소가 주거지에서 너무 멀다는 지적도 많다. "어떤 유권자는 9시간을 운전하고 와서 투표를 했다는 얘기도 했다. 한국 정부가 하는 일인데 이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은 말이 안된다. 정기국회에서 큰 모순점은 고쳐야 한다." - 개선방안에 대해 한나라당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현행 법은 유권자 등록을 하러 공관에 오고 또 투표를 하러 공관에 와야한다. 2번 와야한다는 건데 땅덩어리가 큰 미국, 캐나다, 아프리카 같은 곳에서 가능하겠는가. 이에 한나라당은 최소한 등록이라도 우편을 통해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법안을 상정했고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 - 투표방법 개선을 위해 한나라당 당론이 정해졌나. "당론이라기 보다는 재외국민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말씀드리는 거다. 등록은 우편 등의 방법을 이용하고 직접선거의 원칙에 의거해 투표는 직접 투표장에 와서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 또 투표장소를 늘려서 불편을 더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한 장소에서 투표 할 수 있는 인원은 최대 1만2000명(6일 투표기간)이다. 하루 2000명 밖에 안된다. 만일 20만명의 유권자중 30%정도 투표에 참여해 6만명이 오면 투표소는 혼란에 빠질 수 있다" - 우편투표 도입은 논외인가. "직접선거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있다." - 미국을 방문한 여, 야 의원들은 투표방법에 대한 선심성 공약을 남발했다. 여,야 합의로 개선될 여지가 없나. "해외동포는 보수성향이 높다는 게 야당 지도부의 판단인 것 같다." (재외국민투표와 관련한 공직선거법 개정을 위해 2009년 여,야가 정개특위를 열고 대치할 때 조진형 의원은 정개특위원장을 역임하고 있었다.조 의원은 당시 상황을 '최대한 투표를 불편하게 해서 최소한의 해외 표를 나오게 하자는 의도에서 현행 재외국민선거법이 탄생하게 됐다'고 회고한 적이 있다.) - 투표방법 개선에 반대하는 측의 이유는 무엇인가.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39만표, 노무현 대통령은 50만표 차이로 당선이 됐다. 287만명 재외국민 유권자중에 30%가 투표하면 100만표가 나온다. 한국실정을 모르는 재외국민이 선거결과를 좌우하는 것은 안되지 않는냐는 여론이 있다." 이은재 의원: "투표소를 여러 곳에 설치하는 것은 미국의 실정을 아는 의원들은 이해를 한다. 표의 이해관계를 따지다 보니 잘 안되는 것 같다. 재외국민 선거로 어떤 당에 유리하다는 접근 보다는 미국의 한인 유권자들이 어떤 정책을 원하는 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요자 욕구에 맞추는 정책을 수립하는 게 필요하다." - 투표방법이 개선되지 않으면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우려된다. "다른 나라의 실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본의 우편투표 참여율은 3.2%, 미국은 0.3%에 불과한 실정이다. 투표를 의무화하거나 투표를 하지 않을 경우 처벌하는 나라를 제외하고는 재외국민 투표율은 모두 10%를 넘지 않는다." 이은재 의원: "홍보부족도 심각한 문제다. 선거 등록이 안된 상태에서 투표장에 참석했다가 그냥 발길을 돌린 사람들이 많았다. 선거가 시작되기 전에 유권자들이 후보들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갖지 못할 수 있다.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 A당을 지지할 지, B당을 지지할 지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 알고서 선택해야 한다. 언론매체에 홍보를 통해 유권자들이 충분히 알아야 한다. 선관위의 홍보예산을 해외에 배정하는 것을 논의해보겠다." - 해외 불법 선거사범에 대해 한국 입국 금지 등 사법처리와 관련된 얘기가 나왔다. "이 문제는 당내에서 깊이있게 논의되지 않았다. 부정선거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논의할 필요는 있다." - 미국에서도 비례대표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당내에서 논의된 적이 없다." - 참정권과 함께 한나라당 해외조직이라는 단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지금까지는 통일된 해외 담당조직이 당내에 없었다. 지난 달 28일 재외국민협력위원회가 발대식을 열고 창구를 단일화했다." - 민주당은 1월 LA에서 해외 조직 발대식을 한다는 소식이 있다. 이 발대식에는 손학규 대표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나라당은 유사한 계획이 없나. "현행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나.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개별적 입당은 가능하다.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는 방안 등이다. 이 문제 역시 정기국회에서 다뤄질 것이다. 일단 현행 선거법을 고려해야 한다. 해당국가에서 외국인들의 정치활동을 허용하는 지도 살펴야 한다. 또 여,야 만의 일이 아니다. 중앙선관위, 법무부, 외교부 등과 함께 문제를 살펴보아야 한다." 김기정·신승우 기자 kijungkim@koreadaily.com

2010-11-15

재외 모의 선거 투표율 분석, 미국선 '먼거리 투표'가 발목…영주권자 참여 늘어야

전세계 21개국 26개 공관에서 실시된 모의선거 결과 투표율이 38.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2012년 실제 선거를 앞두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유독 투표율이 높았던 일본의 경우 거리상 한국과 가까워 선거에 관심이 많고 또 대중교통의 발달로 투표가 비교적 용이했던 점이 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일제시대에 강제로 이주해 온 역사적인 아픔이 있어 모국정치에 대한 참여 욕구가 높다는 것도 투표율이 높게 나온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실제 선거에서 가장 많은 유권자가 있는 미국은 '먼거리'로 인해 투표율이 저조했다. 아무리 투표를 하고 싶어도 투표소가 너무 멀어 투표를 할 수 없는 것이다. LA총영사관의 관할지역만 해도 대한민국의 10배가 넘는 광활한 지역이다. 애리조나 피닉스에 사는 유권자가 투표장소인 LA총영사관에서 투표하려면 372마일(599킬로미터)을 달려와야 한다. 그것도 선거인 등록과 투표 등 2차례다. 비상식적이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사실상 미국 내 유권자의 선거참여를 '원천봉쇄'하는 셈이다. 낮은 투표율 외에 또다른 문제점으로 떠오른 것은 현지 거주자(영주권자)의 선거참여 부재다. 이번 모의선거에 참여한 투표자의 대부분은 외교관, 지상사 주재원, 군인 등으로 나타났다. 204명이 투표한 뉴욕 총영사관의 경우, 불과 45명만 영주권자로 나타났다. 실제 선거가 아니라 유권자들의 관심 결여도 있었지만 홍보도 부족했다. 모의선거가 있다는 것을 아는 한인도 적었고, 선거인 등록을 하고도 선거 방법 및 절차를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 남문기 회장은 “영주권자들의 참여가 저조할 경우 참정권 무용론이 대두될 우려도 있다”며 “한국정부는 우편, 인터넷 등을 이용한 투표방법을 도입해 진정한 참정권 실현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2010-11-15

LA 투표율은 20.7%…재외 모의선거 결과, 다른 지역보다 저조

2012년 한국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처음으로 실시된 재외 모의선거가 15일 종료됐다. 14·15일 이틀간 실시된 이번 모의선거에는 전세계 26개 공관에서 총 4203명이 참여해 투표율 38.2%를 나타났다. 전체 선거인등록자는 1만991명이었다. 미국의 경우, LA등 4개 공관에서 505명이 투표했다. 투표율은 21.3%(선거등록 2368명)로 전체 평균보다 17% 포인트 가량이 낮았다. LA총영사관에서는 173명(투표율 20.7%)이 참여했고, 뉴욕은 204명(투표율 29.6%)이 투표했다.<표 참조> 모의선거에서 일본 동포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일본 대사관의 경우, 1475명이 등록해 933명이 투표해 63.25%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오사카 총영사관 역시 888명이 등록해 517명(투표율 57.63%)이 참여했다. 이 같은 결과는 일본의 경우 동포들이 밀집해 생활하고 있고 투표장소가 가까워 투표율이 높은 반면 미국의 경우 투표장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불편하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내에서도 그나마 대중 교통이 발달하고 한인 거주 밀집도가 높은 뉴욕이 30%의 투표율을 보였으나 LA의 경우는 유권자 거주지가 넓게 퍼져 있는데다가 대중 교통망이 없다시피해 투표율이 낮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 같은 상황은 보완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실제 선거에서도 재연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된다. 선거에 대한 관심도의 차이가 아니라 선거권자의 이동거리 및 투표장 한계 등이 투표율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우편투표나 추가투표소 설치 등 투표방법에 대한 한국 정치권의 수정·보완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5일 LA총영사관에 설치된 투표소를 찾은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은 "현재 재외국민 선거법은 유권자가 쉽게 참여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되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참여율을 높여서 재외국민들이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방향으로 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2010-11-15

8시간 차타고 와야 한다면 누가 재외선거 투표할까? '모의 선거' 워싱턴도 타산지석

세계 21개국 26개 재외공관에서 지난 14~15일 치러진 모의선거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어 워싱턴 지역에도 타산지석이 되고 있다. 이번 모의선거는 재외국민 유권자 230만여명중 1만991명이 참여 대상이었으며 서부의 경우 LA와 샌프란시스코, 동부는 뉴욕, 중부는 시카고에서 치러졌다. 모의선거에서는 우선 저조한 투표율이 문제로 지적됐다. 첫날의 경우 평균 20% 수준의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재외공관 접근성 난관 현행법상 재외국민 투표소는 재외공관 한 곳으로 지정돼 외곽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의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인들은 “현행 투표방법이 바뀌지 않고선 투표율은 극히 저조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특히 워싱턴 총영사관의 관할 지역은 위로 메릴랜드, 아래로 버지니아, 서쪽으로 웨스트버지니아를 아우르고 있다. 버지니아의 경우 DC에서 가장 먼 테네시주와의 접경 지역은 무려 8시간, 한인들이 제법 몰려있는 블랙스버그만 하더라도 5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또 웨스트버지니아의 찰스턴과 헌팅턴의 경우도 DC까지 6시간은 족히 걸린다.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투표에 참여하려면 왕복 시간 등을 감안할 때 거의 이틀은 생업을 포기해야만 가능하다. 여기에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유권자 등록을 위해 총영사관을 방문한 뒤 선거일에 또다시 방문해 표를 찍어야 하는 번거로움도 선거권 포기에 한몫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표소 확대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적어도 한인들이 밀집해 있는 일부 외곽 지역에라도 추가 투표소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선거 정보 빈약도 문제 이같은 우여곡절 끝에 투표에 임한다 하더라도 한국의 정치상황을 잘 알지 못하는 재외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는데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모의선거에 임한 유권자들은 “고국을 떠나온지 오래된 경우 어느 정당이 있는지, 후보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표를 찍으라고 하니 어떻해 해야할지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는 후보자들의 해외 선거운동을 매우 제한적으로 허용하거나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어 놓은 법 규정 때문이다. 특히 재외선거운동과 홍보 수단에서 한인 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한인 신문을 배제한 것은 문제가 크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현행법상 한국의 정당이나 후보자는 ‘인터넷 홈페이지’와 ‘한국 내 위성방송시설’ 등을 통해서만 선거운동을 하거나 방송 광고를 내보낼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워싱턴지역 동포들은 신문을 통해 주요 정보를 습득하고 있어 정작 인쇄 매체의 대표격인 신문을 선거 홍보 수단에서 제외하고 있는 것은 현실을 도외시한 규정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13일 모의 재외국민선거 진행 등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한나라당 유정현 의원은 “국외선거운동 규정이 입법 과정에서 왜 그렇게 정해졌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천일교·신승우·안준용 기자

2010-11-15

모의 재외선거 투표율 '기대 이하'…대부분 공관 직원·가족

14,15일 이틀간 미국 등 21개국 26개 공관에서 실시된 모의 재외국민선거가 낮은 투표율과 홍보 부족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뉴욕 총영사관과 중앙선거관리 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영사관 1층 투표소에서 진행된 모의선거에는 단 94명이 투표, 13.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총영사관 관할 지역의 이번 모의선거 등록자는 689명으로 이중 재외선거인은 222명, 공관 및 지상사 직원, 유학 또는 여행 등 단기체류자 등 국외부재자가 467명이었다. 한인 분포가 높은 LA 지역도 첫날 비슷한 수준의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LA 총영사관의 경우 전체 선거 등록자 835명중 90명(10.7%)이 투표했다. 투표자 90명 중에서는 재외선거인이 31명, 국외부재자가 59명이었다. ◇낮은 투표율= 첫날 투표 참가자들을 분석하면 재외공관 직원과 가족 등 국외부재자가 영주권자 등 재외선거인의 두배에 달했다. 일요일임에도 사실상 일반인들의 참여가 저조한 셈이다. 모의선거 둘째날의 투표율이 첫날과 비슷할 것으로 가정하면 이번 모의선거 최종 투표율은 20%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보 부족= 우려했던 모의선거 홍보 부족 문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이날 투표장을 찾은 일부 영사관 직원들조차 본인 확인에 반드시 필요한 여권을 지참하지 않고 투표소에 왔다가 무효 투표로 처리될 정도였다. 선관위와 영사관이 지난 수개월간 모의선거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정작 투표 당일까지도 관련 정보를 제대로 습득하지 못하고 투표소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생긴 것이다. 또 일부 투표 참가 예정자들은 평일 집을 비운 관계로 한국 선관위에서 등기우편으로 배달되는 투표용지를 제때 받지 못해 투표에 참가할 수 없었다고 영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투표소 늘렸으면= 모의 투표에 참가한 한인들은 대체적으로 큰 불편은 없었지만 투표소가 더 많은 곳에 설치되기를 희망했다. 해군 위탁교육생으로 뉴저지 럿거스대에 유학 중인 이상엽(38·뉴브런스윅)씨는 “중남부 뉴저지 또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투표하러 오기에는 너무 먼 것 같다”며 “투표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모의선거는 전 세계 재외국민 유권자 230만여 명 가운데 1만991명이 투표에 참여할 예정인 가운데 21개국 26개 한국대사관 또는 영사관에 투표소가 마련됐다. 안준용·유승림 기자

2010-11-15

사상 첫 재외국민 모의선거 시작…시카고 한인 참가 저조

2012년 재외국민들의 첫 참정권 행세를 위한 모의선거가 시작됐지만 시카고 한인들의 반응이 미지근하다. 시카고 총영사관 관할구역에서 선거인으로 등록한 사람은 총 404명. 하지만 14일 마감 30분을 앞둔 4시30분 현재 약 50여명만이 투표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시카고 포함 중서부 한인들을 위한 재외국민 모의선거는 14일에 이어 15일 한울종합복지관 마운트 프로스펙트 사무소(1166 Elmhurst Rd.)에서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진행된다. 모의선거 첫날(14일)에는 일요일 종교시간을 감안해 오후 시간대 몰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낮 12시에 이전에 이날 총 투표인원의 과반수가 참여하며 오후에는 한산했다. 대부분 4·50세 연령대 선거인들의 참여가 컸다. 시카고는 선거인 신청 때부터 타지역에 비해 참여가 저조했다. 전체적으로는 예상을 넘긴 1만991명이 신청했지만 시카고는 목표 500명을 채우지 못하고 미주 지역에서 선거인이 가장 적었다(LA 835, 뉴욕 689, 샌프란시스코 439명). 유권자들은 모의 선거이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적었고 투표장의 접근 용이성, 홍보 부족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14일 투표한 이경복씨는 "나처럼 서버브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장소다. 하지만 네이퍼빌이나 다운타운 거주자들은 마음은 가지만 실제 참여는 쉽지 않을 것이다"며 "2012년에는 인구분포를 고려해 4군데에서 실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선거인들은 지역구 국회의원과 비례대표 국회의원 등 두 직책에 대해 투표했다. 투표 후 실시된 재외선거 개선방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포함하면 선거인 당 평균 15분 내외에서 마무리됐다. 한국의 중앙 선거 관리 위원회에서 3명이 파견돼 시카고 한인들의 선거를 도왔고 오전 11시경에는 허철 총영사와 영사관 관계자들이 투표에 참가했다. 허 총영사는 "재외국민 선거가 올바르게 정착되기 위해 시범되는 것으로 실제 선거 못지않게 중요하다. 신청자들은 월요일까지 꼭 투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거인들은 투표장에 여권과 선관위에서 보낸 선거용지와 회송·발송용 봉투 2개를 가져가야 한다. 투표절차는 ▶신분 확인 후 회송용 봉투에 도장 받고 ▶국회의원 선거용 흰색 용지에 후보자 성명 혹은 정당 명칭 또는 기호 기입 ▶비례대표 국회의원용 연두색 용지에 정당명칭 또는 기호 기입 ▶회송용 봉투에 넣어 봉함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재외국민 유권자 230만명 중 1만991명이 참여하는 이번 모의선거는 세계 21개국 26개 한국 대사관 또는 영사관에서 실시되며 24일 개표된다. 김주현 기자 kjoohyun@koreadaily.com

2010-11-15

"동포들도 모국 선거 참여해야"

“해외에 거주하는 동포들도 명백한 우리 국민입니다. 따라서 재외국민들의 참정권을 보장하는 것은 헌법의 기본 정신이기도 합니다.”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전 세계 26개 도시에서 재외국민 모의선거가 실시된 가운데 14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시에서 모의선거를 지켜본 양승태(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해외동포들의 참정권 행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양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께 상파울루 시내 한인타운인 봉헤치로 지역의 한국교육원에 마련된 투표소를 방문, 모의선거가 실시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현황 보고를 들었다. 다음은 양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재외국민 모의선거를 실시한 목적은. “다음 총선에서 처음으로 재외국민 선거가 실시되는 데 맞춰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까지 준비한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견될 경우 이를 개선하려는 의도도 담고 있다. 또 실제로 재외국민 선거가 실시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급박한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을 높이려는 것도 모의선거를 실시한 이유 중 하나다.” -재외국민 선거 실시의 의미는. “재외국민들은 명백한 우리 국민이다. 재외국민들의 참정권을 보장하는 것은 헌법의 기본 정신이기도 하다. 선거제도를 가진 나라는 대부분 재외국민 선거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는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재외국민도 우리나라의 주인으로서 국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 이것이 재외국민 선거를 실시하는 근본 취지라고 할 수 있다.” -재외국민 선거 실시에 따른 부작용은 어떤 것이 있을 수 있나. “정치적 의견의 차이로 동포사회에 마찰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재외국민 선거가 해외동포 사회의 분열로 이어져서는 안된다. 이는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이다. 국내 선거법은 매우 엄하다. 공정선거를 해치는 행위에 대한 처벌이 엄격하다. 그러나 우리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 외국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권한 행사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해외동포들 스스로 선거가 과열되지 않고 부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재외국민 선거를 앞두고 해외 유권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시한번 말하지만 해외동포는 엄연한 우리의 국민이다. 해외동포들도 대한민국을 형성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에 참여할 권리를 갖고 있으며, 그에 따른 책임도 있다. 재외국민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브라질에서는 전자투표, 의무투표, 결선투표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전자투표의 경우는 현재 선관위가 완벽하게 준비를 갖추고 있다. 정치권의 이해관계 때문에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데, 가까운 장래에 실현될 것으로 생각한다. 의무투표는 투표율 제고방안의 하나로 우리도 연구한 적이 있다. 그러나 우리의 특성상 투표를 의무화하는 것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권리를 침해한다는 의견도 있다. 결선투표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어느 후보든 투표자 과반수의 지지를 얻어야 행정 추진력이 생길 것이라는 점에서 그렇다.”[연합]

2010-11-15

모의 재외선거 첫날 표정 "9시간 차타고 와야한다면 누가 투표할까요"

"차를 타고 오는데만 9시간이 걸렸습니다. 생업을 포기하고 투표를 하러 올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재외 모의선거가 치러진 첫날, 투표에 참여한 한인들은 "현행 투표방법이 바뀌지 않고선 투표율은 극히 저조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선 현재, 유권자 등록을 위해 LA총영사관을 방문한 뒤 선거일에 또다시 방문해 표를 찍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모의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네바다주 리노에서 차를 타고 LA를 방문한 네바다대 노승길 의과대 조교수는 "리노에는 2000명에 달하는 한국 국적자가 있다"며 "지금처럼 선거를 위해 2번 LA를 방문해야 한다면 실제로 참여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뉴멕시코, 애리조나 등지에서 50여 명이 모의선거에 참여하겠다고 신청서를 냈지만 결국 거리상의 이유 등으로 인해 이날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70대 부모와 함께 모의선거에 참여한 안 모(50·부에나파크)씨는 "30년 전 미국에 왔는데 모의지만 처음으로 선거에 참여해 감격스럽다"며 "하지만 어느 정당이 있는지, 후보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표를 찍으라고 하니 어떻해 해야할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제 선거에서도 지금과 같은 절차대로 진행된다고 하는데 재외국민들을 거수기로 아는 건가"라고 반문하며 "해외 선거운동을 가능케 해야 유권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구 전미한인복지협회장도 이날 투표를 마친 뒤 "한국에서 받은 투표용지에 후보자가 없어서 투표장에 와서야 누가 누군지 알게 됐다"며 "실제 선거에서도 이런 일 발생하면 정상적인 투표진행이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투표소 확대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OC 실비치에서 왔다는 권기철(76)씨는 "OC한인회에서 열린 순회영사에서 모의선거 소식을 듣고 신청했다"며 "여러명이 같이 신청했지만 LA가 멀어서 다 오지 못하고 나만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소한 한인들이 많이 사는 OC 같은 곳에는 추가로 투표소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가든 그로브에 사는 김성백씨도 "생업에 종사하다 보면 LA까지 투표하러 오기가 쉽지 않다"며 "투표소를 늘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2010-11-14

2012년 재외선거 모의투표 첫날, 신청 835명중 90명 참여…영주권자는 저조

2012년 4월 총선부터 도입되는 재외선거를 위한 모의선거가 14일 LA총영사관에서 실시됐다. 이번 모의 선거는 전세계 21개국 26개 한국 공관에서 실시됐다. 모의선거는 오늘(15일)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관계기사 3면> LA총영사관의 경우, 첫날 모의선거에서 총 90명이 투표했다. 전체 선거인등록자는 835명으로 이중 10.7%가 투표했다. 세부적으로 나눠보면 투표자 90명 중 국외부재자(공관·지상사 직원·유학 또는 여행 등 단기체류자)가 59명, 영주권자 등 재외선거인은 31명으로 나타났다. 각각의 선거인등록자는 국외부재자가 446명, 재외선거인이 389명이다. 모의선거 둘째 날의 투표율이 첫날과 비슷할 것으로 가정할 경우, 이번 모의선거 전체 투표율은 20%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수치는 투표방법 제약(공관투표 국한)으로 인해 투표율 저조(10% 미만)를 예상했던 것을 상회하는 것이다. 하지만 투표자를 분석(첫날)하면 국외부재자가 재외선거인의 두 배에 달했다. 사실상 영주권자들의 참여가 저조한 셈이다. 이날 투표자의 상당수는 공관 직원과 그 가족이었다. 모의선거 신청 마감 전 선거인신청자가 크게 미달되자 공관에서는 직원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한 바 있다. 이날 오전 11시쯤 투표를 마친 김재수 LA총영사는 "비록 모의지만 나 자신도 처음으로 한국선거에 참여한 것 같다"며 "예산 등의 문제로 충분하게 홍보하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비교적 많은 분들이 모의선거에 참여해서 순탄하게 진행된 것 같다"고 첫날 모의선거를 평가했다. 한편 이날 모의선거에는 가까운 LA한인타운 거주자부터 OC지역 가든 그로브, 부에나 파크는 물론 멀리 네바다주 리노에서도 9시간 동안 차를 몰고온 유권자도 있었다. 오전 4시에 일어나 투표개시 1시간 전에 도착했다는 백경기(부에나파크·73)씨는 "선거에 참여해야 동포사회의 권익이 신장된다고 생각해 아침부터 서둘러 나오게 됐다"며 "2012년에도 반드시 선거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201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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